대리운전 빨리 잡는 방법 _ 대리 운전 잘 안 잡히는 이유

대리 기사 입장에서 대리 운전이 호출이 잘 안 되는 이유를 적어볼까합니다. 대리 운전을 하다 보면 오랜 시간 동안 떠있는 콜을 볼 수 있는데요. 아무도 잡지 않고 이렇게 오래 잡히지 않는 콜들은 어느 정도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말이 되면서 더 많은 호출이 있지만 대리기사들은 어떤 호출을 우선적으로 가져가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글이니 이럴 수도 있다 정도로 생각해보고 대리가 잘 안잡힐 때 한 번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리 운전 잘 안 잡히는 이유

1. 금액이 낮은 경우

대리 기사가 안 잡히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금액입니다. 아무리 멀어도 계산상 충분히 가격이 좋다면 당장 서울 - 부산이라도 가는 게 대리 기사입니다. 거리와 시간을 따져봤을 때 일을 어느 정도 한 사람들은 바로바로 계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적당한 가격에 호출하는 게 좋습니다." 가장 좋은 건 호출 시 업체에서 부르는 가격이나, 앱에서 뜨는 가격으로 부르는 게 좋겠죠.

가끔은 정말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먼 거리 호출하는 콜들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일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 아닌 이상 잘 가지 않는 경우가 더 많겠죠. 반대로 얼마 운행하는 거리가 안 되는데 가격이 높은 경우에는 정말 0.5초도 안되는 시간에 기사가 호출을 수락합니다. 호출 수락은 경쟁이거든요. 대리 회사에서 배정해주는 부분이 아닙니다.

가격. 도착지를 보고 본인이 선택

이후에 기다리다가 가격을 올리더라도 천 원. 삼천 원 이런 식으로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조금씩 올리는 경우에는 여전히 안 잡힐 수도 있어요. 조금씩 올라가는 가격을 보면 어떤 손님 일지 느낌이 약간 오기도 하거든요.

너무 돈 돈한 것 같지만, 건당으로 움직이는 대리 기사들에게는 일을 할 때 수익이 사실 전부입니다. 사람과 관계를 맺거나 업무 능력치가 쌓여서 노하우를 쌓는다거나 하는 건 없고 모든 일련의 일은 별개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운행하고 얼마를 딱 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한 건 한 건 가격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이 없는 날에는 낮은 가격에도 움직이고 일이 많은 날에는 높은 가격을 기다리게 됩니다.

번화가로 도착하면 다음 콜을 수행하기 쉽다.

다만, 도착지가 번화가(예 : 강남 한복판)의 경우에는 가격이 조금 낮아도 상대적으로 금방 잡힙니다.

2. 상세 주소를 적어주는 게 좋습니다

도착하는 곳을 00동 이런 식으로 동만 적는 경우도 잘 안 잡히는 것 같아요. 도착지 : 홍제동 이렇게 뜨게 되면 같은 동이라도 정확한 도착지가 어딘지 모르기 때문에 가기가 망설여집니다. 혹은 지하철역이라고 적혀있지만 실제로 가면 지하철에서 차로 5분 거리는 되는 곳에 떨어지기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인데요. 그거 얼마 멀다고 할 수 있지만, 매번 내려서 걸어가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게 또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동 하나를 주소로 적으면 잡는 데 오래 걸릴 확률이 높아요

혹은 외진 곳이 도착지라 안 알려주고 출발하려고 하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외진 곳에 거주하는 분들은 대리 부르는 게 매번 그러니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기는 합니다... 만일 시내 중심가에서 멀리 떨어진 경우에는 당연히 대리 기사 입장에서는 다음 일을 잡는데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돈, 시간을 소모해야 합니다.

계속 걸어다녀야 하는 일

출발지와 도착지를 정확히 명시해주는 게 좋아요. 가끔 탑승하고 나도 도착지를 대충 알려주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길을 안내해줘야 하고 서로 피곤하기 때문에 그냥 도착지는 명확히 어느 아파트, 00번지 이렇게 딱 집어서 알려주면 서로 편한 것 같습니다.

3. 경유지

경유지가 있는 경우에는 잘 안 잡힐 확률이 높습니다. 경유하는데도 비용 추가 없이 가달라고 하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가는 길인데 좀 그냥 가주면 안 되냐..'하고 말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경유를 하게 되면 거리보다는 시간 소모에 영향이 있어요. "급할 것 없잖아요" 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시간이 돈입니다.

물론 당연하게도 대리기사도 도착지까지 과속 안 하고 신호도 잘 지키며 안전하게 주차까지 잘 마무리 해야만 합니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일은 기사도 손님도 서로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가는 길이라 중간에 잠시 멈추는 경우가 아니라면,,, 경유지에서 내려서 서로 인사하고 또 시간이 소모되고 내려서 담배를 피우거나.. 그러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여유를 갖고 기다리면 좋지만...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술자리에 동석한 사람이 좋고 헤어지기 아쉬운 건 알겠지만,, 귀가는 각자 알아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는 건 높은 가격이면 금방 잡힙니다.

4. 전화상 예절

보통 대리가 배정이 되고 나면 손님에게 전화를 우선 하고 출발지 도착지를 확인하고 운행하러 가는데요. 대리 운전이라는 게 음주를 한 사람을 상대하기 때문에 99%의 확률로 주취자를 상대로 안 좋은 경험이 적어도 한 번 씩은 있습니다.

가끔은 전화를 받자마자 다짜고짜 반말로 전화받는 경우도 있고 한 번은 손님을 술집에서 데리고 차에 탑승하러 가는 길에 갑자기 술이 깬 건지... 누구냐며 왜 따라오냐며 성질을 낸 경우도 있거든요.

너무 술에 취해있는 경우에 현금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다고 돈을 꺼내 갈 수도 없고 막막해지기도 합니다. 혹은 도착지를 정확히 안 알려주고 취한 상태로 길 안내를 해서 빙빙 도는 그런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상식적으로도 누구든 너무 취한 사람은 상대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 전화를 할 때 너무 취한 상태로 전화를 받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너무 취한 경우에는 현금 결제보다는 카드 결제로 호출하는 게 더 나을 거예요...!

너무 길게 적었지만,,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 입장을 생각하면 금방 알 수 있는 부분들인 것 같습니다.

연말이 되면서 대리를 부르는 일이 많은데요. 다들 안전 귀가하시길 바랍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대리운전 장점 단점 _ 대리운전 수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