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입장에서 쓰는 하루 수익

대리기사 입장에서 하루 수익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리 운전은 그냥 몸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부업이라 많은 분들이 추가적으로 일해볼까...?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업종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은 유튜브에도 많은 대리기사님들이 영상을 찍으면서 하루 수익을 인증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대리 기사를 해보면서 느낌 하루 수익에 대해 한 번 적어볼까해요.

 

참고로 저는 수도권을 위주로 운행하며, 뚜벅이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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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운전 하루 수익 얼마일까?

오늘 하루 대리 나간다 하면 기본 15만원은 예상하고 갑니다. 보통은 6-7시 부터 일을 시작해서 2-3시 정도면 일을 끝내는 편인데요. 하루 수익은 정확히 예측할 수야 없지만 못해도 15만원은 하고 가야지... 하는 최저점을 잡고 가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게 아닐까도 싶습니다.

대리 기사라는게 하루에 수익 얼마다 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정말 일이 없는 날에는 하루 5만원 벌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도 있고 운이 좋은 날에는 25만원도 벌고 돌아오는 날도 있습니다.

특히나 연말에는 콜이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익이 더 높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으로는 하루 4시간에 20-30만원 벌고 이런 말들도 있는데,,, 어쩌다 그런 날이 있기는 하더라도 연속으로 그럴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만일 그렇게 생각해서 시급 5만원이라고 한다면 너도나도 대리운전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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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에도 실력이 있나...?

대리 운전에 실력보다는 운이 더 많이 작용을 한다고 생각을 해요. 일단 대리 요금. 도착지 등은 내가 정하는 게 아니라 손님이 정하는 것이고, 손님 역시도 생판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운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있다고 한다면 오지를 걸러내는 것. 말도 안되는 요금으로 운행하는 것 두가지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도착지가 시골, 오지라고 한다면 다음 콜을 잡는 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러니 조금 요금 비싸다고 논두렁 옆에 있는 집에 내려주면 다음 콜을 잡는 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인데요. 그런 곳에는 늦은 밤 버스는 둘째치고 사람도 없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수도권에도 그런 주요 장소들이 몇몇 있어요. 물론 논두렁 아니라도 일부 그런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아파트라고 다 도시에 있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오지를 걸러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당장에 좀 수익이 커도 다음콜 잡는 데 걸리는 시간 계산하면 그런 곳은 안잡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적정 요금을 파악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인데요. 대리 요금은 손님이 정하는 것이고 기본값과 같은 정해진 요금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최소 단가가 있다고는 해도 최소 단가로만 운행하면 몸만 상합니다.

그렇기에 이 금액에 이곳을 갈게 아닌데 하더라도 초보때는 감이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일은 일대로 하고 별로 수익이 없는 날이 생깁니다. 간혹 진짜 악마인가 싶을만큼 금액으로 대리를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그런곳이 오지라고 한다면 논과 밭을 건너 걸어나오면서 정말 허탈하기도 해요.

그런데 콜을 보고 적정 요금을 생각하려고 하면 누군가가 잡아채갑니다. 좋은 콜은 빠지는 데 거의 1초도 안걸린다고 봐야합니다. 그러니 보고 빠르게 캐치할 줄 알아야합니다.

그렇기에 적정 요금을 파악하는 것. 이 두가지만 있으면 기본적으로 실력은 다 갖추어진다고 생각해요. 개인차가 있겠지만 몇달만 해보면 이정도 보는 눈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더 중요한 건 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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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대비 노동 강도는?

노동 강도는 일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오늘 밤에 갑자기 깊은 산중에서 걷고 있을 수도 있고(도착지가 완전 오지), 운이 좋아 도착하자마자 계속 좋은 루트의 콜을 잡고 마지막 콜까지 집앞으로 떨어지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뚜벅이로 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하루 만보 이만보는 기본적으로 걷는데요. 그리고 운전하는 건 솔직히 크게 힘들지 않은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운전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한데, 운전이야 어느 수준만 되면 차를 운행하는 건 어렵지 않지 않나 싶습니다.

중요한건 손님입니다. 일을 하는 중에는 정말 힘든 날도 있고 멘탈이 흔들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한 번은 정말 너무나도 무례한 손님을 만나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날 이후로 바디캠을 달고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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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이런 날에는 일을 오래 할 수 없습니다. 그냥 '정말 잘났다 잘났어...'하고 잊어버리고 일해야지 하다가도 일할 마음이 안생기게 됩니다. 한 콜 때문에 하루가 망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는 본인이 손님입장이라고, 혹은 본인이 잘 나간다고 착각해서 하대하는 경향이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런 꼴을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업종 중 하나가 대리운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손님이 기본 성향이 조금 그런데 술까지 마셨다? 하면 더 심해지죠. 진짜 살다살다...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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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선넘는 손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그냥 못하겠다 하고 내리는 편입니다. 그러면 또 시비가 붙기도 하는데, 선넘는다 싶으면 그냥 똥밟았다 생각하고 취소하고 못가겠다 업체에 상황 설명을 하면 업체도 이해를 해주려고 합니다. 실제로 이건 진짜 아니다 싶은 상황이라면 상황실에서도 그러려니하고 빼줍니다.

 

그러니 노동 강도는 그리 심한 편은 아니지만 감정 노동이 더 심한 편인 것 같습니다.

 

주저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대리 운전을 처음 시작하려고 하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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