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이름쓰면 안되는 이유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면 불길하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유독 우리나라에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미신의 유래에 대해 몇 가지 가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6.25 전사 통보서

가장 설득력이 있는 유래로 6.25 당시 전사자 이름을 빨간색으로 작성한 것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요. 6.25 전쟁 당시 전사자에는 빨간 줄을 그어 표시했다고 합니다. 가족이 받은 통보서에 가족의 이름이 빨간색으로 기재되어있는 것에 굉장히 슬퍼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빨간색을 보면 전사한 것으로 인식이 되면서 이때부터 살아있는 사람 이름은 빨간색으로 적는 것에 대한 금기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계유정난

수양대군이 반정을 일으킨 계유정난. 당시 수양대군의 살생부 속에 반대파 이름은 빨간색으로 적혀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반대파는 실제로 대부분이 숙청의 대상이 되어 숙청이 되었고 이후 이러한 믿음이 생겨났다고 하는 말도 있습니다.

 

진시황의 빨간색

중국에서는 빨간색을 행운과 부의 상징으로 여기는데요. 이는 아주 먼 과거에도 마찬가지였으며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 역시 빨간색을 아주 좋아했다고 합니다. 결국 빨간색을 독차지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고 붉은색으로 이름을 적으면 반역죄로 다스렸다고 합니다. 이러한 믿음이 우리나라에까지 전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에서는 빨간색 이름에 대한 미신은 전혀 없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지기는 한 가설로 볼 수 있습니다.

 

사형수의 번호표

빨간색으로 적힌 이름이 불길하다는 건 교도소에서도 여겨지는데요. 빨간색 수용자의 번호표는 사형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빨간색으로 이름이 적히면 죽는, 죽여야 하는 의미가 있다는 설도 있습니다.

 

여전히 빨간색으로 이름을 적으면 불길하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반면에 빨간색은 행운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합니다. 화를 쫓아내고 운을 불러오는 부적을 빨간색으로 쓰기도 하고, 지갑 속옷의 색상이 빨간 것도 행운을 불러온다는 미신이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빨간 글씨로 이름을 쓰는 게 불길하다는 건 미신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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