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뚜벅이 vs 장비 비교해보기

저는 뚜벅이로 대리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대리운전을 하는 분들 중에는 장비(전동휠, 전동킥)를 사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장비를 이용했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뚜벅이로 다시 돌아왔는데요.

물론 자기만의 대리운전 방식이 있는 분들이야 잘 운행하시고 돈 벌어가겠지만, 처음이신 분들은 장비가 꼭 필요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뚜벅이와 장비 두가지를 비교해보면서 본인은 어떤 식으로 대리를 뛸지 생각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리운전 뚜벅이 장단점

대리운전을 할 때 뚜벅이로 하는 것의 장점을 보자면

1.장비로 인한 운행 거절이 없다.

대리 운전을 하면 손님에 따라서는 별도의 요청사항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자 기사만 호출 혹은 복장 깔끔 등등 다양한 요구 사항이 있을 수 있는데요. 성별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복장 정도는 어느 정도 유도리있게 운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주 보이는 요청사항으로 장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타지 말라는 요청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콜을 보면 '킥x' 이런 식으로 써져 있는 콜은 킥보드 기사 금지라는 말입니다. 이런 콜은 뚜벅이만 잡을 수 있는 콜로 어떤 이유에서인지 장비 싣는 것을 싫어하는 손님들의 요청이므로 단가와 착지가 정말 좋더라도 장비 기사는 탈 수가 없습니다. 뚜벅이는 이런 요청 사항은 무시하고 탑승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마 이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2. 비용이 안든다.

요즘 비싼 장비들은 진짜 비싸더라고요. 아마 '초기 비용'이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돈벌자고 부업으로 시작하는 대리운전에 비싼 킥보드 산다고 돈을 투자하기가 너무나도 아깝게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일단 사는 것부터가 너무 망설여 집니다.

장비쓰면 그 돈 뽑고도 남는다고 하는데, 뚜벅이로 하더라도 충분히 돈은 벌어갈 수 있습니다. 어차피 콜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기에 운이 더 많이 작용합니다.

들어간 비용이 없기 때문에 일을 적당히 일정에 맞게, 몸에 무리가지 않게 조정하기도 더 편한 것 같습니다.

 

단점으로는

1. 많이 걸어야한다.

어느 정도 되는 거리는 걸을만 합니다. 하지만 그게 누적이 되고 오르막 내리막을 많이 걸어가다보면 도가니가 빨리 상합니다. 많이 걸으면 운동되고 좋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하면 하루 만보는 일단 깔고 가는 것이고 2만보, 3만보도 금방 금방 올라갑니다.

하지만 운동으로 걷는 것과 일 때문에 걷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다리 관절이 별로 좋지 않은 분들은 뚜벅이로 일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울 거에요. 돈 벌려다가 오히려 병원비 내야할 수도 있습니다.

2. 어느 정도 거리 있는 콜은 잡을 수가 없다.

보통 1.5km 반경을 켜고 대리를 뜁니다. 그러니까 내 반경으로 1.5km 내의 거리가 출발지인 경우에만 콜을 잡는데요. 그렇기에 3~5km 정도 까지 출발지가 늘어나야하면 그림의 떡입니다.

물론 출발지의 위치와 단가에 따라서 택시를 불러서 타는 게 이득인 콜(오지 탈출콜 등)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지간하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의 콜만 뛰게 됩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기다리면 다른 콜이 뜹니다. 굳이 너무 먼 콜은 뛰어가서 잡아야한다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근처 콜이라도 복귀각 재고 이래서 안되 저래서 안되 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타는게 오히려 돈을 더 벌 수 있습니다.

대리운전 장비 장단점

장비의 장점으로는 뚜벅이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어느 정도 속도도 나고 3-5km 되는 콜도 얼마든지 부담없이 잡고 다닐만합니다. 그렇기에 출발지 활동 반경이 늘어나서 원하는 콜을 더 잡기가 수월합니다.

그렇기에 1. 편하고 2. 출발지가 멀어도 부담없다는 점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출발지에 대한 제약이 없기 때문에 착지에 내리고 난 후에 활동 반경이 월등히 올라갑니다.

 

제가 생각하는 장비 기사의 단점으로 가장 크게 생각하는 부분은 위험하다는 점입니다.

제가 장비를 타다가 안타게 된 이유도 이것인데요. 킥보드, 전동휠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나노휠 커브14 접이식 전기 자전거 25.2kg

이런 접이식 전기 자전거가 그나마 조금 안전합니다. 전동휠은 정말이지 타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위험합니다.

 

백번 잘 타도 딱 한 번 삐끗하면 진짜 큰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더욱이 늦은 새벽 시간에 사람 별로 없는 도로에서 타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지기가 쉽습니다. 물론 조심해서 타면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마 장비기사님 십중팔구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쯤은 넘어져서 다친 경험이 있을 거에요.

다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거의 필수적으로 한 번 쯤은 다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번 크게 넘어져 양쪽 무릎이 제대로 깨진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당근에 올려서 처분하고 뚜벅이로 대리를 뛰고 있습니다.

에이유테크 AU테크 에코로 M5 전기 전동스쿠터 36V 8Ah

자전거가 아닌 페달 없는 전동스쿠터가 더 편하기는 합니다.

 

그리고 단점으로는 장비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불편한 점이 있고, 킥보드 승차 거부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애당초에 '킥x'와 같은 표시가 없는데도 도착해서 막상 손님 만나면 킥보드를 실을 공간 조차 없는 차도 있고 손님이 거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그냥 다른 이유가 있어서 대리 기사가 마음에 안드는데 그걸로 꼬투리를 잡는 것일 수도 있겠죠.

그리고 이건 별도의 이야기이지만, 보조 배터리는 대리기사의 필수품인데요. 보조배터리와 마찬가지로 배터리 관리 잘 못하면 일을 강제로 일찍 끝내야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전업으로 진짜 뽕을 뽑을 자신이 있고 어느정도 리스크도 감수할 수 있다면 장비를 뽑는게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활동 반경이 늘어나는 건 진짜 큰 장점입니다. 대리를 해서 꼭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하면 장비를 사세요.

외발 전동휠 전기 스쿠터 대리기사 세그먼트 나인봇

하지만 부업으로 그냥 돈벌고 적당히 할 것같다면 장비는 안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장비 없어도 충분히 일 할만합니다. 남탓, 장비탓, 손님탓 하는 것보다 한 콜 더 뛰는게 이득입니다.

 

모두들 항상 무사 복귀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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